선택한 가죽 종류: 코오롱 샤무드 알파
선택한 가죽 색상: S-56, S-29

먼저 저는 쇼파를 구매하기 위해 가장 크게 고려하였던 것이
1. 샤무드(라무스, 알칸타라, 엑센느 등등) 재질일 것
2. 무거워 보이지 않는 디자인
이 두가지였습니다.

몇년간 여러 개의 쇼파를 다섯마리의 냥님들께서 해드셨(?)고ㅠㅠ 쇼파를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샤무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약 3개월 동안 정말 많은 브랜드의 쇼파 매장을 가보았습니다.
마XXX, 도XXXX, X스, 키XXX, 헷XX, 루X, 핸X, 인XX, 펠XX 등등등.. 정말 많은 매장이 있더라구요.

어디는 샤무드 외에 다른 종류의 천을 추천하거나 강요하셨고 또 어디는 사던가 말던가 관심도 없으셨고^^;
어느 매장은 디자인이 너무나 똑같아 개성이 1도 없었고 등등
도저히 맘에 드는 쇼파가 없어서 도대체 어디서 사야할지, 뭘 사야할지 고민이 너무 많아져 잠만 자려고 누우면 쇼파 꿈만 꾸던 시절이 있었어요 ㅋㅋ

거의 모든 매장에서 샤무드 특성상 말랑한 쿠션을 넣으면 금방꺼지고 샤무드가 울어버린다며 전부 딱딱한 재질의 쇼파가 많았고
모두들 하나같이 코오롱에서 샤무드 수급이 어려워 날짜에 맞춰서 받으려면 미리 주문을 해야한다라며 빠른 결정을 원하셨어요
하지만 샤무드 재질 특성상 금액이 워낙 고가라 쉽게 결정하기가 어려웠고 무엇보다 딱딱한 쇼파라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아 결정을 내리지 못했었구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일단 뭐라도 사보자며 도XXXX에 다시 가서 저희가 필요한 쇼파크기와 고양이의 특성상 쇼파 밑에서 뚫고 들어갈 것을 염려하여 추가금을 낼테니 보완을 해달라 등의 조건을 말씀드리니 전부 다 안됩니다. 안됩니다. 안됩니다. ㅎㅎㅎ 결국엔 알아서 하세요. 라는 말까지 듣고 정~~말 기분나쁜채로 집으로 돌아왔죠.

다시 원점이 된 상태에서 너무 힘든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쇼파가 뭐라고 날 이렇게 힘들게 하나 ㅠㅠ

그러다가 광주에 갈일이 있었을 때 근처에 쇼파매장을 찾다가 쇼파1975를 발견했어요.
하지만 좀 고민이 됐죠.. 체인점도 아니고 브랜드도 아니고 AS문제나 이런 부분들이요.
뭐, 일단 가서 쇼파나 보고 판단하자 라는 마음으로 찾아갔는데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조금 연세가 있으신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해 주시고 매장에 딱 들어갔는데... 와~~ 느낌이 뽝 오더라구요.
(TMI...)저와 남편은 공간에 대한 첫 느낌을 아주아주 중요시 합니다 ㅋㅋㅋ
매장을 둘러보기도 전에 바로 눈에 들어온 쇼파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유스 쇼파였습니다.

무거워 보이지 않으면서, 샤무드이며, 밑으로 로봇청소기가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샤무드이면서 폭신한!!! 원하는 조건들이 다 들어맞더라구요
맞이해 주신 직원분께서 조곤조곤 설명해 주시는데.. 그간 3개월동안 했었던 스트레스가 쏴~~~ 쓸려나가는 느낌..
그 자리에서 결제해 버렸습니다. 당일 결제는 생각도 못하고 간지라 색상선택을 못했는데 전시되어 있는 쇼파에 앉아 차근차근 보라며 다정하신 직원분..
알고보니 쇼파 1975의 대표 김만식 장인이셨더라구요..?? 어쩐지 쇼파에 대해 너무 해박하시고 설명도 깔끔하게 잘 해주시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기분 좋게 쇼파 결제 마치고 이사하는 날 쇼파 무사히~~ 잘 받았습니다.
색도 너무 예쁘구요. 지금 보름넘게 사용했는데 냥이들이 토해도 1도 안스며들고 ㅎㅎ 우다다하면서 발톱으로 긁어도 1도 안긁히고요.
폭신폭신 너무 편하고 청소 정말 쉽고요~~ 집에 손님 두번 치뤘는데 다들 쇼파 예쁘다며 자랑자랑을~~ 기분 좋더라구요~~ㅎㅎ

어..어떻게 끝내야 될지 모르겠는데 일단 고양이 키우시면 무조건 사시구요! 안키우셔도 사세요~~~ 후회 안하십니다. 진짜로요~